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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기장 (9)
유연한 삶을 위하여
우리 부부 결혼한 지 어느덧 5년.미국에선 아무도 내 나이를 묻지 않다보니 내가 몇 살인지도 햇갈리고 나이를 먹어감에 점점 무뎌진다. 남편은 35, 나는 34 (당연히 만 나이).솔직히 아직 젊은걸 넘어서 어리다고 생각하는데지인들이 아이를 둘 셋씩 낳고 키우는걸 보니 조급한 마음이 동시에 드는 것도 사실이다.게다가 도련님네 조카가 8월이면 벌써 돌이다보니 이제 우리도 무슨 노력을 해서라도 가져야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티스토리 일기를 잊은 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남편이 박사 입학 admission을 받았고 그래서 우린 8월에 atlanta로 이사를 간다.운 좋게 석사 졸업 후에 남편이 일자리도 구해서 현재는 평탄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또 나는 미국 온 3년동안 곱게 기른 머리를 미련없이 똑 ..
1. 미국온 지 1년 8개월. 이제 LA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조리 다 경험한 것이다. 그 와중에 나는 방황을 하다가 어렴풋이 보이는 방향으로 정착을 해가는 중이다. 아직도 100% 확신이 아니고 현재진행형이지긴 하지만, 뭐 아무튼 시원스쿨로 speaking 공부를 하고 무료 강의들을 찾아 들으며 front web develop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 34년을 살면서 단 한 번도 코딩이나 파이썬, 웹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적이 없는데 그런 내가 스스로 코딩을 공부하고 있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2. 사실 아직도 이 분야가 그렇게 재밌진 않다. 오로지 '내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공부한다. 어느 날, 막연한 꿈을 하나 꿔봤다. 가고 싶은 나라를 마음껏 여행하면서 remote로 일하는 내 모습..
미국 학교는 겨울방학보다 여름방학이 훨씬 길다! (대략 5월 말 - 8월 중순까지) 여름학기 수업등록도 가능하지만 남편은 좋은 기회로 학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되어 일을 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미국온 지 1년만에 처음으로 student worker 수입도 생겼다. 하나씩 잘 해나가는 남편 멋져! 반면 그동안 나는 집안살림말고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생산적인 활동은 더더욱. 끝나지 않는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는 나는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이 늘어났고 그만큼 생각도 많아졌다. 수 많은 생각들 중 하나를 공유하고 싶은데 '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까?'라는 질문에 다들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가? 나는 '모르겠다'라는 최악의 결론을 내렸다. 진짜 그러하다. 지금의 나는 아무 것도 재..
요즘 난 내 인생 통틀어 가장 무기력한 태도로 삶을 살고있다. 며칠 전,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맥주 한 캔을 안주도없이 때렸다 ㅎㅎ 남들이 들으면 비웃을수도 있지만 소주 1잔도 겨우하는 알쓰인 내가 술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다는게 스스로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술 취하니까 좋더라. 헤롱헤롱 펑펑 울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뭐가 그렇게 힘들었던걸까? 내 스스로가 안쓰럽고 외로운 느낌은 더 강하게 들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은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술 덕분에. 아직도 마음 한 켠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다.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드는데 그 와중에 마음을 기댈 곳이 없다는 외로움이 나를 무의미하게 만든 감정의 출발점이었던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도..
랜딩 10개월차. 오늘은 나에게 있어 정말정말 큰 변화를 기록하고 싶었다. 신랑 지인분의 권유로 한인교회를 다니기 시작한지 어느덧 한 달. 사실 33년동안 나는 '종교'에 대한 개념이 무지한 상태였다. 종교를 접할 기회도 없었을뿐더러 일단 관심조차 없었던 탓이다. 실존하지도 않는 무언가를 믿고 의지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내키지 않았고 간절히 기도할만큼의 어떠한 고난과 시련도 없었다. (나는 누구보다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 평생 믿고 의지하는건 가족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아주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요즘 나는 '함께'라는 단어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말하고 싶다. 어제는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부부동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누군가는 ..
오늘 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민감한 이야기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미국오기 전 나는 병원에서 아이들을 위한 치료센터의 센터장으로 근무했다. 센터장 근무를 시작하기 전까진 미술치료사로 근무했었는데 내 전공에 대해 한 순간도 후회해본적이 없을정도로 나에겐 천직이기에 학부부터 석사, 박사까지 동일전공으로 학위취득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술치료사로 공부하고 근무하는동안 매번 반복되는 한계점이 있었다. 나는 주로 아이들을 위해 치료했었는데 아이들의 치료는 환경의 변화부터 시작되어야한다는 것과 사설치료센터의 말도 안되는 치료계획과 감독이 너무 답답했다. 나만 열심히 치료한다고 아이들은 절대 좋아질수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던 찰나 좋은 기회로 센터장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고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 그 이유는, 센터..

2023.03.13-16 남편 봄방학(일주일) 기간에 맞춰 Las Vegas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Las Vegas에 대해 아는 거라곤 카지노밖에 없어서 딱히 흥미가 있는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LA에서 차타고 갈 수 있는 거리 내에서 찾다 보니 반강제적으로 선택. One way 차타고 약 300마일,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남편은 싫은 내색 하나없이 중간중간 쉴 수 있는 휴게소를 미리 찾아놓고 출발하기 전 나한테 동선공유까지 해준다. 갑자기 다른 이야기지만 남편은 항상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주의를 많이 기울여준다. 어떤 곳을 가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선택하고 내가 좋아하는 맛이 있는 식당을 꼭 선택한다. 가끔 이런 세심한 배려와 사랑이 뒤늦게 나에게 전달되면 나는 제일 먼저 내 행동을 ..

나는 내가 미국에서 살거라는 예상을 못했다. 미국에 오고 처음 몇개월은 그저 모든게 신기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리고 2개월 후, 내 영어실력의 심각성을 깨닫고 ESL수업을 등록했다. Online 수업이긴 하지만 첫 수업에 참석했을 때, 거의 반 이상은 못 알아들어서 앞이 막막했다. 그 이후로 2학기정도 수업을 듣고나니 이제 이어폰만 끼고 수업시간에 돌아다녀도 알아듣는 정도까지 발전했다. 이 정도는 영어환경에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언어수준이라 생각한다. 욕심이 더 생겨서 대상과 상관없이 마음껏 Free talking을 하고 싶어하던 찰나, 일주일 전 ESL 수업을 듣는 City College에서 Asian을 위한 Non credit Fair을 한다고 해서 남편과 처음으로 학교를 방문했다. 본관..